[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 기업들이 올해 사업 환경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기업도 과반수를 넘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달 263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사업환경에 대해 긍정 또는 중립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 비중은 21%였다. 이들은 엔저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기계 업종의 경우 주요 고객의 설비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설비투자와 관련 일본내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사업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전망한 기업 비중도 66%로 과반수를 넘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서 수요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일본 내에서는 개인 소비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 전체 수요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향후 사업환경을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13%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와 소매업종이 두드러졌다. 특히, 급격한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석유 화학업종은 4월 이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기업 역시 엔화 약세와 세율 인상으로 일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엔화 환율과 관련, 응답 기업의 과반수가 1달러에 대한 적정 엔화 환율로 100~110엔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