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상사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개선되며 실속 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원자재와 산업부문이 나란히 바닥을 찍고 회복되면서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LG상사(001120)는 29일 지난해 매출액 11조3721억원, 영업이익은 17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2조8201억원, 4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57% 급증했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58억원, 2014년 연간 기준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연간으로는 83% 급감했다.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광산 등 자원 관련 지분 장부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자원·원자재 부문은 12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0억원 대비 2배나 증가했다. LG상사 측은 "거래선 확대에 따른 석탄 트레이닝의 수익이 증가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재 부문은 3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3억원 대비 15배가량 수익이 급증했다. IT와 석유화학 트레이딩의 손익 개선과 프로젝트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출처=LG상사 4분기 실적 발표자료.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자원·원자재와 산업부문이 나란히 개선된 영향이 컸다.
LG상사 측은 "거래선 확대에 따른 석탄 트레이딩 수익의 증가와 팜오일 사업 정상화, 비철 시황호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전손익은 뒷걸음질했다. 오만 8광구의 유전과 캐나다 레이븐 석탄광산 손상 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또 지난 2013년 1분기 호주 엔샴 유연탄광의 보험금 인식, 인도네시아 인니 산업조림의 손상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올해는 주력 분야인 자원개발 사업에서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석유·석탄·비철·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발전, 화학플랜트 등 자원개발 및 트레이딩과 연계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지역 전문성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가 개발형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05%, 배당금총액은 11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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