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른 시일 안에 발효하고 양국 간 안정적인 교역·투자구조를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한-중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중 경제협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며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기 위해서는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와 안정적인 교역·투자구조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9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쉬사오즈(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왼쪽)과 악수하고 있다.ⓒNews1
최 부총리는 이어 "원-위안화 거래 활성화와 새만금·중국 내 한-중 경협단지 공동개발,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양국 시장을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활성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신흥산업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도 공동 대응하자"고 전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또 시진핑(習近評)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한 서예작품의 문구도 인용해 중국과의 동반자적 유대 강화를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멀리 보려면 한층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 관계를 한단계 더 높게 발전시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자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경제통합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정부의 장기발전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 등을 강화하자"며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번영의 동반자가 되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란?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지난 1999년 12월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와 중국 간 경제장관 회의다.
원래는 1992년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 후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관급으로 열렸으나 1999년부터 장관급으로 격상돼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중국은 경제 수석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쉬사오스 주임은 지난 2013년 3월 주임에 취임했다.
◇역대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요(자료=기획재정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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