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구자욱, 삼성에 새로운 주전경쟁 불러올까
2015-02-07 06:00:00 2015-02-07 06:00:00
◇구자욱.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4년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을 이룬 팀답게 선수 구성이 좋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새롭게 주전을 꿰찰 인재들이 많다. 
 
다만 이같은 삼성의 주전 선수들도 팀내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어디선가 새로운 인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의 유망주 구자욱(21)은 팀내 경쟁에 박차를 가할 인재다.
 
그의 출중한 외모를 보고 "저 얼굴에 야구를 얼마나 잘 하겠어"라고 섣부르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상무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친 구자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3할5푼7리)이었고, 3루는 물론 1루와 외야까지 맡을 수 있는 폭넓은 수비력도 갖추었다. 상무 시절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당연히 구자욱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류 감독은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 결과를 설명하며 "구자욱은 예상대로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하면서 "오키나와 캠프(2차 전지훈련)에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은 내야가 채태인-나바로-박석민-김상수(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 외야가 최형우-박해민-박한이(좌익수-중견수-우익수) 등으로 내·외야 구성이 모두 탄탄하다. 구자욱이 1군에서 자주 얼굴을 보이려면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해야한다.
 
구자욱이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3루다. 그렇지만 박석민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하긴 쉽지 않다. 류 감독이 구자욱에게 1루와 외야의 수비 훈련을 시키는 이유다. 다행히도 현재 구자욱은 1루와 외야에서도 무리없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 상황에서 구자욱은 외야수나 대주자로 나설 확률이 높다. 구자욱도 1차 전지훈련 출국 직전 <뉴스토마토>와의 대화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뛸 수 있게 만반의 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무래도 긴장감이 크고 움직임이 많은 내야보다 외야가 수비하기 편한 것은 사실"이란 심정을 표한 바 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50일 남았다. 남은 시간 동안 안심해도 좋을 삼성 선수는 없다. 외야수는 더욱 그렇다. 구자욱의 가세로 삼성 주전 쟁탈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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