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시민단체 지적에 메뉴 보드 교체
2015-02-11 17:53:54 2015-02-11 17:53:5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음료의 숏(short) 사이즈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메뉴 보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11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 매장에 숏 사이즈 운영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가격 차이를 표시한 메뉴 보드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따뜻한 음료는 숏 사이즈 가능'이란 문구와 함께 톨 사이즈와의 가격이 500원 차이가 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메뉴 보드에 없는 음료를 찾는 고객을 위해 종이 메뉴판에는 모든 숏 사이즈 음료에 대한 가격 정보를 추가했고,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부착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숏 사이즈 음료는 아이스와 프라푸치노, 티 형태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톨 사이즈부터 메뉴 보드에 명기해 왔다.
 
현재 스타벅스는 숏, 톨, 그란데, 벤티 등 총 4가지 사이즈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메뉴 보드에는 공간적인 제약으로 총 62종의 메뉴 중 28여종만이 명기돼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YMCA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심각히 제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회사의 매출은 증대되는 반면 비싼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사를 요청했다.
 
스타벅스의 조처에 관해 서울YMCA 관계자는 "미흡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개선 사항이 완료되면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가별로 자율적으로 메뉴 보드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일본과 호주만이 숏 사이즈가 표기된 메뉴 보드를 운영 중이며, 미국은 지난 2008년부터 숏 사이즈가 없는 메뉴 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숏 사이즈 음료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스타벅스가 유일하며, 커피를 판매 중인 맥도날드는 최근 비슷한 크기의 스몰 사이즈를 도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메뉴 표시와 관련된 식품위생법상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숏 사이즈 제공이 가능한 것을 매장 내 메뉴 보드와 종이 메뉴판에 게시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불편사항이 있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그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숏 사이즈 정보 추가한 메뉴 보드.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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