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외국인의 토지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제주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토지소유량 증가분의 64%가 제주도에 집중됐다.
중국인들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신화역사공원과 같은 초대형 개발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인근 레저용 땅을 집중 매수하며 외국인 보유량이 51.6%나 급증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2억3474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33조6078억원에 이른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1억2580만㎡로 전체의 54.6%를 차지했고, 합작법인 7620만㎡(32.5%), 순수외국법인 1915만㎡(8.2%), 순수외국인 1301만㎡, 정부·단체 58만㎡(0.2%)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387만㎡(52.8%)로 가장 많았고, 유럽 2544만㎡(10.9%), 일본 1721만㎡(7.3%), 중국 1322만㎡(5.6%), 기타국가 5500만㎡(23.4%) 순이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용지비중이 1억3542만㎡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고, 공장용 6846만㎡(29.2%), 주거용 1548만㎡(6.6%), 레저용 921만㎡(3.9%), 상업용 617만㎡(2.6%)다.
시도별로는 경기 4022만㎡(17.1%), 전남 3672만㎡(15.7%), 경북 3571만㎡(15.2%), 충남 2127만㎡(9.1%), 강원 2087만㎡(8.9%) 순이다.
(자료제공=국토부)
지난해 외국인은 1895만㎡의 토지를 취득하고 1014만㎡를 처분하며, 소유량은 881만㎡(3.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조1654억원이 늘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566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강원 162만㎡, 경기 113만㎡, 울산 97만㎡ 순으로 늘었다. 반면 전남은 70만㎡가 줄었으며, 경북과 전북 역시 각각 68만㎡, 23만㎡ 감소했다.
제주도는 중국인들의 토지추득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51.6%가 토지 취득이 늘었으며, 제주도 면적 대비 외국인 토지보유 비율은 0.9% 수준으로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지 484만㎡, 임야·농지 등 용지 203만㎡, 공장용지 119만㎡, 주거용지 44만㎡, 상업용지 31만㎡ 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 영향 등으로 중국인들이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대형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레저용지를 취득한 것이 주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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