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설 연휴 전 통합중단 이의신청
가능성 희박 불구..추진동력 상실 방지 위해
2015-02-13 18:00:47 2015-02-13 18:00:47
◇서울 을지로입구 하나금융지주 본사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설 연휴 전에는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중단 가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설 연휴 전인 오는 16일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논리를 받아들인 법원의 결정에 대한 반박 논리를 막판 다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지만, 하나금융이 서두르는 이유는 두 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우선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휴 이후에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연내 통합 추진 등 새로운 국면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초 가능성을 낮게 봤던 노조의 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여졌다"며 "잘못 판단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은 이의신청의 반박 논리로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를 꼽고 있다. 법원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간의 2·17 합의서의 구속력을 인정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 계열은행의 실적 악화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외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3650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하락했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3550억원)과 불과 100억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4분기 기준으로는 859억원 적자를 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보다 월등한 수익력을 보였던 외환은행이 지난 2012년 이후 하나금융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며 김 회장의 경영능력 부재를 비난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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