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신세계(004170)가 연초 이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매출 부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증권가도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 올랐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신세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지난달 매출 부진 소식도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의 지난달 매출액은 32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설 연휴가 1월 말에 있어 기고 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부진한 수준"이라며 "최근 국내 소비 경기 추이를 고려할 때 지난달과 이번달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잇따라 전해지는 실적 부진 소식과 함께 각 증권사는 신세계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영업 부진으로 오는 1분기 영업이익 증가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비우호적인 백화점 시장 환경도 지속되고 있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백화점 업종 부진과 수익 추정 하향을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려잡았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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