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접속해 물건을 구매하는 '역(易)직구'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재 업체가 큰 폭의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종이 역직구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에서는 기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주로 이뤄지던 화장품 구매가 최근 10년간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역직구 확대로 수혜를 가장 먼저 받는 업종은 중국 내 성장성이 크고 중국인들의 국내 쇼핑 품목 1위인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화장품 역직구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8%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중국 정부가 화장품에 부과하는 소비세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이는 연평균 67%씩 증가해 오는 2018년 약 47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 역직구 시장 추이
증권가에서 제시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목표가 밴드는 각각 300만~345만원, 68만~85만원 수준이다. 두 종목 모두 현재 주가 대비 최소 7~8%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CJ오쇼핑은 내부적으로 스터디를 많이 하는 등 역직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이 추구하는 역직구 사업은 ▲CJ몰의 역직구몰화 ▲티몰 글로벌 등과 같은 해외 온라인 사이트 입점 ▲글로벌에서 사업하는 CJ IMC를 통해 JV(합작사)플랫폼에 한국제품 공급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오린아 연구원은 "CJ오쇼핑이 CJ대한통운·CJ헬로비전·CJ E&M 등 역직구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든든한 계열사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CJ오쇼핑의 올해 해외 자회사 흑자전환과 역직구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근거할 때 일부 센티먼트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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