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3일 증권가는 한동안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던 그리스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코스피도 점진적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그리스는 구제금융 시한을 4개월 연장하는 안에 합의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0.63% 올랐다.
그리스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증시 상승은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대형주에 관심 배분
이번 주 코스피는 1970선을 회복하거나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연휴 기간 중 주요 이벤트들은 큰 이변없이 무난하게 일단락됐다. 이에 편승한 글로벌 증시 상승분은 국내증시에 반영될 전망이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가장 큰 이슈인 그리스 채무 협상은 타결됐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4개월 연장안이 합의됐다. 앞서 그리스 채무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해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한시적 연장안으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그리스의 유동성 리스크를 낮추고, 궁극적으로 그렉시트(Grexit) 우려를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 재료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와 더불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NH투자증권-코스피,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
올해 안정적인 국내 성장률(한국은행 기준 성장률 3.4%)과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회복세를 바탕으로 코스피 상승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련 종목군들이 부각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선 미국의 견조한 소비회복세를 기반으로 전방산업의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기술적 트렌트를 주도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하드웨어, 반도체 업종과 함께 중국의 견조한 소비시장 성장으로 동반 수혜가 예상되는 생활용품, 엔터 등과 같은 수출형 내수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올해 실적측면에서 운송, 건설 등 경기민감주들의 영업이익 기저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한국 시장에 우호적 변수 많아
시장의 추가 상승, 대형주 귀환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당사는 여전히 긍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유럽을 필두로 경기의 방향이 바뀐다면 수혜의 강도가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에 대해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 일단 주요 대기업들이 비효율을 걷어내고 핵심 사업부문과 자산 이외에는 과감히 정리하거나 현금화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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