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MWC서 '빅데이터' 전략 공개
HP, 오라클, 에릭슨 등 각사 장점 강조한 플랫폼 발표
2015-02-23 13:47:15 2015-02-23 13:47:1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HP, 오라클, 에릭슨, 후지쯔 등 대형 IT기업들이 오는 3월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새로운 '빅데이터 플랫폼'을 내놓는다. 대형 기업들 간의 빅데이터 플랫폼 경쟁은 연결사회,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한단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P, 오라클, 에릭슨, 후지쯔 등이 이번 MWC를 통해 자사만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개할 방침이다. 모바일, 클라우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등 다변화되고 있는 스마트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돌입한 셈이다.
 
DB업계 강자인 오라클은 MWC를 앞두고 4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오라클 빅데이터 디스커버리'로 명명된 신제품은 하둡(저가 서버와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빅데이터를 상대적으로 쉽게 활용, 처리할 수 있는 분산파일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이용환경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정보 검색과 분석, 최적화된 결과 산출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는 오라클의 빅데이터 전략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힘입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B2B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오라클 본사를 방문해 실무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사진=MWC)
 
통신장비기업인 에릭슨도 최근 '익스퍼트 애널리틱스 15.0'을 공개했다. 시스템 운영자가 소비자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내고 자동적으로 대응해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시스템이다. 에릭슨 관계자는 "에릭슨의 광활한 OSS, BSS 포트폴리오를 사전 통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했다.
 
HP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빅데이터를 접목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HP는 3월 MWC 2015에서 별도의 세션을 열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고객 관리 서비스 등을 발표한다. HP 관계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을 통합해 하나의 앱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의 비즈니스가 스마트 시대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 고령화 등 생체 데이터 분석 기술에 주력하고 있는 후지쯔는 '초연결시대의 인간중심 혁신'이라는 주제로 MWC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개인의 전자카테터 정보와 게놈정보를 조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암 치료와 예방에 투자 중인 후지쯔는 이번 MWC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웨어러블 단말기 등으로 더 넓힌다는 방침이다.
 
오라클, SAP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사만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부스 내에 오라클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공개를 검토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정보제공 사업, 유통 등 이종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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