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 건설공사 계획부터 시민의견 반영"
2015-02-24 20:06:43 2015-02-24 20:06: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공 건설공사에 초기부터 관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기존 공공 건설공사에서는 설계부서가 설계를 하면 공사부서가 이에 맞춰 시설물을 완성한다. 시설물을 관리하는 유지관리기관과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요구사항은 반영되기 어려웠다. 그래서 완성 이후에도 민원을 반영하기 위한 설계변경 등이 잦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건설’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공공 건설사업 기본계획과 설계단계부터 유지관리기관, 이용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공사 기본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착수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지역주민,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합동 토론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또 기본설계·실시설계를 만들 때는 단계별로 주민합동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 요구를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 유지관리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집중 토론회를 2회 이상 개최해 주민들의 관심 분야와 요구 사항을 검토한다. 요구사항이 기술적으로 어려울 때는 토론회에서 대안도 모색한다.
 
전문가·주민대표·유지관리기관으로 구성된 설계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설계추진 사항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하며 효율적으로 진행되는지 감시한다.
 
시공단계에서는 시의원, 구의원, 통·반장 등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해 공사추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들이 현장을 감시할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설계, 시공과정에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보다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이용자 중심의 기반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을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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