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증권사들의 순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23개의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34조1324억원으로 전년동기 25조3808억원 보다 34.5%가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금융상품 판매수익 등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조2384억원 보다 57.7%가 감소한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007년 2조6056억원에서 지난해 1조1212억원으로 57%가 줄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우리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84.6% 증가한 6조2029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81.9%)과 동양종금증권(76%), 유화증권(28.4%)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순이익에서는 한화증권이 전년대비 48% 증가한 것을 비롯해 교보증권(15.2%)과 유화증권(28.4%) 등 3개사가 증가했으나, 나머지 20개 증권사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와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4개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매입대출채권의 대손상각비 증가로 1184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리먼브라더스 등에 투자한 손실이 반영돼 1137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