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클라우드' 바람 거세다
모바일 연동형 VOD 서비스·빠른 속도의 '클라우드UI' 등 속속 등장
2015-03-02 14:50:22 2015-03-02 14:50:2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케이블TV와 클라우드의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방송 서비스를 향한 발빠른 행보를 통해 IPTV와의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를 이용한 '티브로드 모바일TV'를 출시했다.
 
TV로만 VOD를 시청했던 과거와는 달리 VOD 구매목록만 있다면 하나의 아이디로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 등 최대 4개의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원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V 이외에 개인 디바이스에서도 최신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VOD 콘텐츠를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해 실질적인 N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해 냈다.
 
티브로드 모바일TV는 터치 스크롤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콘텐츠 이용의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국내 유일의 '평생 소장 콘텐츠'로 통해 방송서비스를 해지해도 개인 디바이스에서는 계속해서 시청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티브로드는 "콘텐츠 시청 형태가 모바일 기기로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추고자 VOD 이용 경로를 다양화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방송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업계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J헬로비전은 지난달 5일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방송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씨앤앰은 같은달 11일 '클라우드UI'를 선보였다. 티브로드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방송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했다면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은 신속한 콘텐츠 이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셋톱박스의 기종, 운영체제(OS), 성능에 상관없이 고품질의 방송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한 것. 데이터 처리속도가 종전보다 7~30배 빨라져 VOD 메뉴 진입, 포스터 보기, 로딩 등의 시간을 사실상 '제로'로 줄였다.
 
별도의 셋톱박스 교체나 추가요금 없이 기존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오는 4월까지, 씨앤앰은 6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HD셋톱박스에 클라우드U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현대HCN도 현재 서비스 적용을 검토 중이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잇따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CJ헬로비전, 티브로드)
 
케이블 사업자들은 향후 한층 다양한 방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티브로드는 CJ헬로비전이나 씨앤앰이 제공 중인 '클라우드UI' 적용을 목표로 실효성 등을 테스트 중에 있으며,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은 모바일 연동을 포함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TV앱스토어 등 저사양 셋톱박스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스마트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케이블업계는 "클라우드는 방송 플랫폼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방향"이라며 "고사양 셋톱박스 도입 등 많은 비용 투자가 없어도 스마트방송과 같은 차세대 방송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투자효율성과 수익성이 크게 제고돼 '방송 끼워팔기'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IPTV로의 가입자 이탈 방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MSO의 전체 가입자 수는 1467만명으로 전달보다 11만명 감소했다.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가 1만4000명 느는데 그친데 반해 아날로그 가입자가 12만명 이상 빠진 영향이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의 순증 가입자 수는 각각 6만8000명, 4만2000명, 2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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