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일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로부터 2만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81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2만100TEU급은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7월 모나코 스콜피오사로부터 1만9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넓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납기는 2017년 8월까지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0년 조선업계 최초로 녹색경영을 선포한 이래 각종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왔다"면서 "최적의 선형 개발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6척, 약 1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조감도(자료=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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