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정부는 올해 국민 건강증진 등의 차원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 '가족 밥상의 날' 등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식생활교육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이 내용이 담긴 '제2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가정과 학교, 지역별 식생활교육 추진 방안과 함께 농어업과 전통 식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는 교육안 등이 담겨 2019년까지 추진된다.
◇제2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 추진체계.(자료 제공=농림축산식품부)
먼저 가정 내 식생활교육은 '아침밥 먹기 운동', '가족 밥상의 날' 등과 같은 캠페인이 주다. 밥상의 날은 가족 사랑의 날과 연계해 매주 수요일로 지정·운영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학교 정규교과 개정을 통한 식생활교육 강화도 추진한다. 오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교육과정에 음식에 대한 기초지식과 식품의 생산·유통·조리과정 등을 담아낸다는 목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시설에는 텃밭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1만100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상반기 중 학교급식 실태조사가 실시될예정이다.
지자체별 교육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직접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지자체 식생활교육위원회를 구성, 식생활교육 조례까지 제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자체가 3개월 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할 구체적인 시설, 예산 등을 담은 조례를 제정하기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군마다 식생활교육기관을 1개소씩 지정해 식생활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식생활교육 담당자를 둔 지역 일터에는 직장 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식생활교육 기본계획 수립 대상 지자체는 1차 당시 포함되지 않은 시군구 단위까지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2015년 현재 기준 식생활 교육 기본계획을 마련한 시도는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이다.
유 정책관은 "식생활교육은 시군구 일선에서 제대로 하는 것이 교육 효과를 내는 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시군구까지 확대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3월 중 지자체장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밖에 ▲식습관교육 프로그램 시범학교(200개교) ▲쌀토리 학교(200개교) ▲우수농어촌체험공간(300개소) ▲초중고 농어촌체험과정(1000개교) ▲전통식문화계승활동(111개교) ▲농가맛집(187개소) 등을 도입 추진한다.
또한 전문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추가적 법개정을 연내 마무리 하고, 소비자가 국내외 식생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농식품 정보누리, 그린밥상 등 농식품부 소관 웹사이트를 연계해 통합 제공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아침밥 먹는 국민의 비율을 2013년 기준 77.5%에서 80%까지 끌어 올리고, 가족을 동반한 식사 비율을 60%에서 64.2%까지 높히는 등 식생활 문화가 개선 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재욱 정책관은 "식생활 교육은 가정, 학교, 지역이 함께 가야 하는 '삼위일체형 과제'"라며 "1차 때 법적 기반 구축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지역별 교육 활성화와,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같이 갈 수 있는 거버넌스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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