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3일 장 중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증권주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증권주에 대한 관심은 중장기 보유가 아닌,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증권업종지수는 2022.44포인트를 기록해 연 고점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수는 연초 이후 13.7%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7%)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2월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부양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 증시도 연일 상승 탄력을 키우면서 대표 '코스피 상승 수혜주'인 증권주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주는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수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증권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증권주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에 대한 투자가 개별 증권사의 펀더멘털 개선이 아니라 금리 하락과 업황 호조에 따른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하반기 금리 상승 시에는 증권사별 대응 전략이 부재해 상승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자회사 선전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업종 내 수익 변동성도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금융지주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측면에서 다변화된 수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붉은선)와 증권업종지수(푸른선)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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