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펩시·코카콜라, 러시아 공장 폐쇄
2015-03-03 15:38:35 2015-03-03 15:38:3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음료 업체 펩시와 코카콜라가 경기 악화로 러시아 공장 몇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펩시는 모스크바 라멘스코예 주스 공장을 오는 6월쯤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펩시는 이 공장에 있던 조립 라인 일부를 러시아 최대 주스업체인 레베디안스키로 이전해 줄 계획이다.
 
코카콜라 또한 비슷한 조치를 단행할 전망이다. 코카콜라는 모스크바 동부 니지니노브고로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데다 경제 환경이 심하게 악화돼 어쩔 수 없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펩시의 지난해 러시아 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나 줄었다.
 
펩시 입장에서 러시아 경제 악화는 매우 큰 부담이다. 러시아는 펩시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소비시장이며 미국 다음으로 펩시 음료 판매량이 많은 국가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펩시는 러시아 비알콜 음료 시장에서 22.1%를 점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20.4%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주스 부문에서만 3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코카콜라도 펩시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이날 펩시는 모스크바 동부 지역에 자리잡은 사마라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음료 업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생산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와 프랑스 식품 전문기업 다농이 경영 환경 악화를 이유로 러시아 공장 몇 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