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성 사회적 지위 향상에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5일 박 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여성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3월6일 ‘여성의 날’에는 여성 관련 정책을 직접 설명해 왔다.
2012년에는 여성비전 정책, 2013년에는 여성안전대책, 2014년에는 여성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었다.
이날 박 시장은 시청 내부에서부터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서울시 왔을 때 3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명 뿐이었다. 지금은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장이 더 늘어나려면 과장급도 많이 늘어야 하는데, 2011년 15명에서 현재 29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1년 이후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15.8%에서 21.5%로, 시 위원회 여성비율은 28.6%에서 36.6%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박 시장이 내놓은 여성 정책은 서울시 복지 사업의 일부를 여성 협동조합에 맡기는 것이다.
박 시장이 2012년 이칼리아 볼로냐를 방문했을 때 지역 여성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육과 급식, 집수리 등 마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카라박 프로젝트를 참고한 것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추가할 예정인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 노인요양 데이케어 센터 100개 중 10%는 지역 여성 협동조합에 위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18년에는 결식아동 지원사업으로 여성들이 집밥 형태로 급식을 공급하는 집밥 프로젝트를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이 방과후 학교, 진로교육 교사로 활동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여성들이 공동체를 형성해 건강, 고령, 안전, 1인 가구 등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적 경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유형별 여성공동체 확산을 지원한다.
여성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대학연계 MBA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여성들의 마을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에 ‘여가사랑방(가칭)’을 만들고 권역별로 3개의 대규모 허브 시설과 복합창업플라자를 조성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 여성정책 비전은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이 아니라 서울의 삶을 바꾸는 여성”이라며 여성 사회 참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여성 협동조합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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