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의 피해자가 대부분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70명이었다.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은 49명(70%)이었다. 또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의 대부분은 무단횡단(36명)이었다.
무단횡단 사망자 중에는 50대 이상이 28명(77.7%)이었다. 60대 이상은 23명(63.8%)였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동안 무단횡단 사망자수는 132명이다. 이 중 50대 이상은 95명(71.9%), 60대 이상은 66명(50%)이었다.
서울시는 노인 무단횡단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노인 대상 찾아가는 교통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 노인종합복지관 12곳, 약 24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다. 교육 방식은 교통안전 멀티스크린, 3D체험과 건문가 특강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무단횡단과 보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우선 서울지방경찰청이 편도 2차로 이상 주요간선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다발지점에서 무단횡단을 단속한다.
또 무단횡단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에는 울타리 등 무단횡단 예방시설을 설치한다.
보행자가 차량을 확인하도록 노면에 표시도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오는 4월 종로2가, 신림역 주변 등 시내 횡단보도 100여 곳에 차가 오는 방향을 보행자가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눈동자를 그린다.
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정비한다. 서울시는 흥인지문사거리(102건), 강남역교차로(100건), 구로전화국교차로(97건) 등 교통사고가 잦은 곳 35곳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사고 원인과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부터 3년간 평균 사망사고 건수가 이전보다 높아질 경우 교통사망사고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택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도 있다. 지난 겨울 교통사고 사망자 70명 중 택시로 인한 사고가 14명(2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사고발생 상위 10개 택시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한다. 운행현황과 운수종사자 교육실태, 차량 점검 등도 이뤄진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법규 위반이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올해는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안전 플래시몹ⓒ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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