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후 지하철 9호선 조조할인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가 공개한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개선 및 증차계획안'에서 '조조요금 할인제' 항목에는 "대중교통 요금조정시 연계추진"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는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 후 '조조할인' 제도를 도입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하철 9호선 '조조할인'은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 까지는 기본요금 20~30%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승객을 분산시켜 지하철9호선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대중교통 시스템에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대중교통 요금 수입도 많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 지하철 누적적자가 4조8000억원에 달하고 버스 적자 보전금으로 서울시매년 20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요금 인상 없이 조조할인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3일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9호선 혼잡 해소방안 발표 당시 '조조할인' 제도가 요금 인상과 함께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요금 인상 관련 내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 교통정책 관계자 역시 "요금조정이라는 단어를 요금인상으로 단순히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해명했다.
◇지하철9호선 혼잡도 개선 및 증차계획안 일부(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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