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청소년들이 열악한 아르바이트에 가장 쉽게 노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 알바천국사이트에 등록된 104개 업종, 77만6501건을 분석해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령대별 선호 직종은 10대가 음식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순이었다. 20대는 카페, 커피전문점, 사무보조순이었고, 30대는 사무보조업무, 자료입력·문서작성, 커피전문점 순이었다.
서울시는 “10대가 선호하는 음식점, 편의점은 직무, 일자리 만족도 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고수가 많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공고 중 음식점은 14.9%(10만87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편의점 12.9%(9만4103건), 패스트푸드 9.2%(6만6860건) 순으로 많았다. 10대 선호 직종 순서와 동일하다.
◇자료=서울시
공고수가 많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거나 급여가 적어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음식점 평균 시급은 6074원으로 시급 상위 20개 업종 평균 6094원보다 20원 낮다. 편의점, 패스트푸드 평균시급은 이보다 더 낮은 5434원, 5898원이었다.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6042원이었다. 공고수 상위 40개 업종 중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업종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을 하는 아웃바운드TM(9243원)이었다. 이어서 영업·마케팅(9150원), 고객상담(8421원), 영화·공연·전시(7753원), 전화주문·접수(7730원) 순으로 높았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 평균 시급 상위 3곳은 서대문구(6419원), 영등포구(6303원), 동대문구(6268원)순이었다. 평균 시급 하위 3곳은 도봉구(5727원), 성북구(5805원), 노원구(5859원)이었다.
아르바이트 채용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7만6188건·평균시급 6174원))였다. 이어서 마포구(3만5542건·평균시급 6255원), 서초구(3만3024건·평균시급 6059원), 송파구(2만9975건·평균시급 5989원) 순이었다.
대학가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6091원이었다. 서울평균 6042원보다 49원 높다.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대학가는 홍익대 주변(6360원)이었고, 다음이 성대(6206원), 서울대(6184원) 순이었다.
채용 공고 숫자는 건국대 주변(3만358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홍익대(2만9854건), 서울대(1만4670건), 서울교대(1만4658건) 순이었다.
아르바이트 모집 연령은 20~24세가 85.1%(44만572건)로 가장 많았다. 15세~19세는 9.3%(4만8141건)다. 아르바이트 10곳 중 9곳 이상이 15~24세 어린 청소년을 선호했다.
서울시는 “청년층은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 노동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생 대상 교육 강화, 권리보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계열 서울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보다 향상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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