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금융시장 안심 이르다"
"은행 부실 증가 경계해야"
2009-04-26 12:36:00 2009-04-26 12:36:00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이나 외화자금 시장 등에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금융시장, 낙관하긴 아직 이르다'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섣부르게 낙관하기보다는 주요 지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한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이달 들어 안정 단계에 진입하는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강력한 정부 지원에 힘입은 것인데다 시장 곳곳에 불안 요인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채권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신용도가 낮은 채권의 경우 신용경색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활기를 보이지 않고 있어 외화자금 시장도 정상화했다고 보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의 진앙인 미국의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유럽과 일본 경제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3월 말 1.46%로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은행 부실이 커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은행 자산에서 연체채권을 제외하면 연체율이 낮아지지만, 그 대신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 대비 대손상각비 비율은 작년 2분기부터 높아지면서 4분기에 0.47%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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