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편의성은 삼성 '승', 보안성은?
2015-03-12 15:43:05 2015-03-12 15:43:05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삼성이 모바일결제 시장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전용 단말기를 필요로 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기존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토록 호환성을 갖추면서 사용자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편의성 제고가 보안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삼성전자(005930)는 다음달 10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를 20여개국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국내와 미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카드사 9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NH농협·하나SK·우리·비씨)과 협력을 맺었다. 해외에서는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를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시티(citi), JP모간 체이스, U.S. 뱅크 등 글로벌 금융사와도 협력키로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애플은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이를 위해 NFC 전용단말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기준 200여만개의 카드 가맹점 가운데 NFC단말기 설치율은 5% 미만으로, 대대적인 교체 없이는 사용에 제약이 뒤따른다.
 
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 결제방식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결제방식도 가능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삼성페이 기능의 스마트폰을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카드 단말기 교체가 필요 없다. NFC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와의 차별점이다.
 
삼성페이의 핵심인 MST 결제방식은 루프페이 인수로 가능해졌다. 루프페이는 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루프페이를 인수함으로써 모바일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편의성과 함께 모바일결제 시장에서의 성공 관건은 높은 보안성이다. 최근 애플페이의 해킹문제가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모바일결제에 있어 보안 우려는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편의성과 함께 보안성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카드번호를 고유의 암호화된 토큰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활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며 "또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로 외부 접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거래 정보를 보호할 수 있고, 지문 정보로 사용자 인증 절차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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