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한국 경제가 경기후퇴를 가까스로 피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대형 기업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 붕괴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가시고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해 작년 4분기 5.1% 하락에서 반등, 이번 분기에도 소폭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한 많은 애널리스트들을 놀라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한국의 최대 수출업체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락하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중 상위 수준을 기록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와 유사하게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도 1분기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홍콩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수치와 관련해 "환영할만한 뜻밖의 소식"이라며 "이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예상보다 빨리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수십억원의 감세 및 경기 부양을 위한 지출 확대를 발표해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3.25%포인트까지 인하한 바 있다.
또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 점도 수요 감소 둔화에 일조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날 뉴먼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회복세는 아시아 전반의 내수 증가를 예상하게 하는 좋은 징조"라며 "한국의 재정 부양책은 놀라운 속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중순 즈음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