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현안에 대해 현장 실무자,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든 '금(金)요회'의 첫번째 주제를 '가계부채'로 결정했다.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진단해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구성한데 이어 현장의 목소리까지 가장 먼저 듣겠다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19일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오는 20일 시중은행 3곳과 상호금융 1곳의 부장·팀장급 담당자와 교수 2명,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의 가계부채 담당자를 불러 조찬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규제개혁이나 감독·검사 관행 개선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금융개혁도 있지만 또 하나의 큰 축은 금융안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이 가계부채인만큼 업계와 학계 실무자를 불러 실제 이야기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금요회와 관련해 금융사에 특별한 요구사항이나 자료 등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현장에서 겪는 애로나 규제, 실제 관행을 자유롭게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에 대한 정밀한 관리를 위해 금융위, 금감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국토교통부가 함께 참여하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말 기준 1089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1분기 중으로 1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가 아직 시스템 리스크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총량규제보다는 질적관리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마치 MRI를 찍듯이 가게부채를 면밀히 조사하고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좀 더 미시적이고 부분적인 해법을 찾아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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