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노무라증권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6.8%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과 인프라시설 경기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인용해 "1분기 중국 GDP성장률이 7%를 밑돌 것이며 연간 성장률은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은 종전 7.1%에서 6.9%로 하향 조정한 것이며 올해 연간 성장률 역시 직전7.4%에서 0.6%포인트 낮춘 것이다. 2016년 성장률 전망치도 6.5%로 낮췄다.
자오 양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나올 지표들이 부진했던 1~2월을 상쇄할 정도로 좋아질 것같지 않다"며 "하방 압력은 올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1%에서 7%로 하향 조정했으며 올 1분기 성장률 역시 7.2%로 낮춰잡았다. 이는 지난해말 제시한 7.3%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송 유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3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1월과 2월 지표 부진을 만회하긴 어렵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조치도 필요해보인다. 자오양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세 차례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내심문구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지만 이는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잃었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통화정책 변경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사실상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는 비둘기적 성향이 짙은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자오 양 이코노미스트는 "지금도 그렇지만 만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해도 중국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본유출에 대응할만한 수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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