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덴마크가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하면 핵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러시아 대사가 경고했다.
◇러시아 미사일 발사대 (사진=유튜브)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따르면 미하일 바닌 덴마크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일간지 율랜츠포스텐과의 인터뷰를 통해 "덴마크가 나토 미사일 시스템에 가입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세계 평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덴마크인들은 나토 미사일 체계에 들어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덴마크 전함은 러시아 핵미사일의 타겟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가 미사일 식별 레이더를 갖춘 구축함을 나토 방어체계에 참여시키려 하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에도 덴마크는 이란과 같은 나라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자국 구축함을 나토 'MD(미사일방어)' 체제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MD 체제가 신냉전 구도를 불러올 수 있는 데다 자국 핵 능력까지 위협할 것이라며 나토의 방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덴마크는 나토의 충실한 동맹"이라며 "나토는 어떤 위협이 있을 지라고 동맹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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