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소기업청)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맨 손에 아이디어와 기술 하나로 창업의 열정을 꿈꾸는 청년창업자들이 1년의 교육을 마치고 출발대에 섰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6일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제4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 한 켠에는 이들의 결실을 선보이는 장이 마련됐다. 총 37개 예비 창업기업이 저마다의 기술력을 뽐냈다.
접이형 유아세정보조기구 '씨꼬'를 개발한 배종훈 대표는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자금과 교육 등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사관학교 중국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출시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기구방식의 드립커피를 기계화하는데 성공한 신성균 원더치 대표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교육 등도 도움이 되지만, 창업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모인 이들과 공유되는 정보와 시너지가 크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신 대표가 가장 큰 자산으로 꼽은 연대의식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4기 졸업생인 신 대표의 드립커피머신 사업은 3기 졸업생이 창업한 커피원액 공급업체 '마이빈스'와 협업 형태로 진행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 졸업식 전시품인 유아세정보조기구 '씨꼬'(왼쪽)와 원더치의 드립커피머신 (사진=뉴스토마토)
기존 졸업생들의 우수제품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환자와 의료인의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필터 주사기를 개발해 KBS 천지창조 우승 등의 성과를 거둔 김종욱 IMT코리아 대표는 "개발 완료 후 실제 사업에 적용되는 마케팅이나 사업수완 등에 대해 배운 부분은 실질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갓 두 달에 접어든 IMT코리아는 현재 서울시내 병원 약 80%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억원 가량이다.
한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와 창업 3년 이하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지난 2011년 개교 이래 총 963명의 청년 창업 CEO를 배출했다. 매출액 2591억원, 고용창출 3998명, 지식재산권 1428건 획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 졸업식 참석자들이 졸업생들의 작품을 둘러보고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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