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LIG손해보험(002550) 인수를 최종 확정한 KB금융(105560)지주는 미국 금융당국(FRB)으로부터의 LIG손보 미국법인 인수 승인과 LIG손보 지분 추가 확보, 조직안정화 등의 과제만을 남겨두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지주는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IG손보 인수안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당초 6850억원에서 400억원 낮춰진 645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LIG손보 미국법인의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가격 할인이 된 것이다.
KB손보가 출범하기 위해 남은 것은 미국 FRB의 승인이다. KB금융은 지난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방문했으며 정부의 도움도 받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미국을 방문해 승인을 준비했다"며 "큰 무리 없이 승인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KB손보가 출범하더라도 LIG손보가 자회사로 편입된 뒤 1년 안에 LIG손보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해보험 지분 19.47%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10.53%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금융이 LIG손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은 자사주 매입이 가장 유력하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지 않아 주식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주주총회 의결이 필요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보다 절차도 간편하다. 자사주 매입은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 (RBC)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KB손보가 출범하더라도 기존 KB금융 직원들과의 관계 등 조직이 합쳐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작은 분란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면 KB금융 편입에 의한 시너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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