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안심전환대출 출시 사흘만에 승인금액이 12조원을 돌파했다. 이르면 내일중으로,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당초 계획했던 한도인 20조원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의 누적승인액이 12조3678억, 누적승인건수는 11만3086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동안은 3조7515억원, 3만6393건이 승인됐다. 은행이 문을 닫은 이후에 전산처리되는 물량을 감안한다면 이날의 총 승인금액도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출시 당일인 24일에는 4조3727억원, 이튿날에는 4조2436억원이 승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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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했던 월간 한도 5조원을 하루만에 소진하는 속도를 기록하면서 이르면 27일 중으로 늦어도 다음주 초반에는 총 한도 20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되면서 조기소진을 우려한 신청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7일이 금요일이라 연차를 내고 오는 직장인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조원을 모두 소진한 이후 당장 금융당국이 재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대출이 전환되는 규모만큼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하고 이를 은행이 매입하게 되는데 나중에 다시 매각하는 과정에서 20조원 이상의 물량이 한번에 몰리면 채권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추가 판매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법 개정사항이라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거나 이자만내고 있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연 2.6%대의 고정금리면서 분할상환하는 대출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변동금리 혹은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 중에서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잔액 5억원 이하면서 대출을 받은지 1년이 넘고 최근 6개월 이내에 연체가 없는 대출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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