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2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8%로 수정해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1.7%에서 무려 4.5%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1.2%로 감소세가 줄어들면서 올 4분기가 되야 소폭의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만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실물경제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일자리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침체,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8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예산 집행으로 일자리 창출이 본격화될 경우 취업자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원자재값과 환율 안정, 내수 부진 등으로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전환·자본유출 둔화·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올해 평균 132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평균 1370원, 하반기 평균 1280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심리위축의 영향으로 소비, 투자 등 내수도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3.1%, 설비투자는 -19.3%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만 정부의 재정확대 등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10.8%, 수입은 12.0% 줄면서 상품수지가 27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수지는 21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경기회복 지원과 함께 구조조정 등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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