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0조원 규모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한도가 이르면 이날중으로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막차를 타기 위한 신청자들이 은행에 몰리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영업 개시후 오후 2시까지 승인된 안심전환대출은 모두 2조6958억원 어치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지난 24일 2조1502억원, 25일 1조9843억원, 26일 2조119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청 속도는 더 빨라졌다.
현재까지 누적 승인액은 16조3803억원으로 총한도 20조원을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출시 첫날 4조원을 넘었던 일간 승인금액은 출시 사흘째인 지난 26일 5조원을 넘겼다. 현재 속도라면 27일 하루동안은 6조원 이상이 승인될 전망이다.
◇은행권 최저 금리인 연 2.6%대 안심전환대출 출시 나흘째인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안심전환대출 전용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News1
시내 은행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아파트 밀집지역의 은행이 특히 붐비고 있다. 서울에서는 상계동이나 중계동에 안심전환대출 수요가 특히 많고 수도권에서는 의정부나 김포, 인천 등지에 몰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동의정부 지점의 경우 오전 60명이 넘었던 대기자수가 오후 한때 80명 이상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지점 관계자는 "어제는 좀 괜찮았는데 오늘은 말을 못할 정도"라며 "한도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니 거기에 들지 못할까봐 불안심리가 커지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 영업점의 경우 신청자와 문의자들이 몰리면서 가계대출 담당자와의 전화연결이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부터 수요자가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크게 몰리면서 은행 직원들의 업무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소진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상담해놓고 전산작업을 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밀려 정신이 없는 상태"라며 "매일 12시 넘어서 퇴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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