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4안타 3타점' 삼성, KT 홈 개막전서 가까스로 승리
2015-03-31 22:50:52 2015-03-31 22:50:52
◇최형우. ⓒNews1
 
[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KBO리그(1군리그)에 처음 등장한 KT의 홈 개막 경기는 최형우의 적시타와 나바로의 쐐기 홈런포 등을 앞세운 리그 최강팀인 삼성의 승리로 종결됐다. 
 
경기 중 KT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아무래도 아직 막내 구단인 KT에게는 삼성이 버거운 상대였다.
 
삼성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치른 경기를 8-6으로 이기며 승수 쌓기를 재개했다. 반면 KT는 28~29일 롯데와의 경기에 이어 세 경기 잇달아 패배하며 첫 승을 또 놓쳤다.
 
이날 선취점은 삼성이 기록했다. 삼성은 1회 톱타자 나바로의 볼넷과 박한이의 우익수 왼쪽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최형우가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나바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선 이승엽은 우익수 오른쪽을 향하는 안타로 삼성에 귀중한 점수를 더했다.
 
삼성은 3회초 2점을 더하며 KT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이승엽이 비거리 125m 규모의 홈런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구자욱과 박해민이 연속 2루타로 다시 점수를 따냈다.
 
KT는 뒤늦게 몸이 풀린 듯 3회말 1점을 내 삼성 추격을 꾀했다. 이대형의 2루타와 신명철의 볼넷을 통해 2사 1, 2루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고, 마르테가 좌익수의 왼쪽에 떨어진 2루타로 득점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4회초 또 2점을 더했다. 나바로의 2루타와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뒤이어 박석민의 좌익수 뒤로 향하는 안타와 최형우의 중견수 왼쪽에 닿는 안타로 다시 1점을 냈다.
 
4회초 이미 6-1의 점수. 삼성이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지난 28~29일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끈질긴 추격을 보여준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추격을 꾀했고 결국 4회말 5점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고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박경수의 안타와 김사연의 볼넷, 박기혁의 안타를 엮어 점수를 얻어냈다. 이대형의 몸에 맞는 볼로 KT는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결국 삼성 선발 투수인 백정현은 권오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권오준는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김동명에게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하더니, 마르테에게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의 5점차 리드가 붕괴됐다.
 
다만 KT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상대 실책 출루와 도루 등을 엮으며 만든 6회 2사 2루 득점 기회에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급기야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나바로의 비거리 115m 규모의 솔로포가 등장했다. 반면 KT는 경기 후반 연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이날 수원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는 모두 부진했다. 장원삼의 결장으로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선 백정현은 78구를 던지면서 '3.1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KT의 옥스프링의 경우 88구를 투구하면서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물러났다.
 
삼성은 백정현과 권오준(0.2이닝) 이후로 김건한(2이닝)-신용운(0.2이닝)-안지만(1.1이닝)-임창용(1이닝)을 올려 리드를 지키고자 했고, 결국 김건한이 이날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소속팀 8-6 승리를 지켜내 세이브를 추가했고,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됐다.
 
타선에선 나바로<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최형우(5타수 4안타 3타점), 이승엽<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등이 제 역할을 했다. 이승엽의 솔로 홈런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개장 최초의 홈런포로 기록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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