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철도 시대 개막..호남고속철 2일 개통
고가요금 논란, 시범운행 사고 불안 여전
2015-04-01 16:43:35 2015-04-01 16:43:35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국을 완벽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호남고속철도(KTX)가 오는 2일 개통된다. 하지만 반가움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과 시범운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 논란은 여전하다. 
 
◇2일 광주송정역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이후 진행된 시승식. (사진=문정우기자)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식이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열렸다. 
 
앞으로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기존 2시간 39분보다 66분이나 줄어든 최소 1시간 33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고속신선으로 최대속도가 상향되고, 철도연장선이 33.9km가 단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5월 착공에 들어간 호남KTX 사업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지나 광주송정역까지 182.3km를 고속신선으로 건설한 사업으로, 해당 구간에서는 시속 3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총 사업비 8조3529억원이 투입된 호남KTX 사업은 그 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다. 용산~광주송정까지 4만6800원으로 기존 경부선보다 요금이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신형열차의 시범운행 기간 중 세 차례나 변압기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이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호남선이 경부선보다 고속선 비중이 더 높아 운행속도가 11% 더 높으며, 고장난 변압기는 모두 신품으로 교체돼 문제가 없다고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지역주민 등 모두 1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호남선이 처음 개통됐을 때만 해도 서울과 광주를 오갈때 1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이제 90분대로 줄일 수 있게 됐다.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함께 지역별 창조경제 혁신센터로 이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첫 고속철도인 경부고속철도는 외국 기술을 빌려야 했지만 그 동안 적극적인 투자로 국산화 하는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 연간 200조원의 철도 수출에 박차를 가하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이 고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듯 오늘 호남선 고속철이 해외 철도시장의 기폭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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