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TV '정조준'..삼성도 시장에 가세?
2015-04-02 15:56:12 2015-04-02 15:56:12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OLED TV를 놓고 삼성과 LG의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OLED 공정의 수율 개선을 통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것을 밝힌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이 중대형으로 이동하는 점을 감안, OLED TV용 디스플레이의 생산 방침을 시사했다.
 
윤원균 LG디스플레이 OLED TV 상품기획팀 부장은 2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OLED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OLED 패널의 생산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OLED TV가 대중화되기 역부족이었지만,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를 목표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OLED TV의 안정적 정착의 배경으로는 개선되고 있는 OLED 수율을 제시했다.
 
윤 부장은 "제품 공정과 패널과 함께 들어가는 소재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 덕에 풀HD OLED 패널의 경우 80~90%의 수율에 근접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LCD의 5분의1에 불과했다"며 "올해 말에는 UHD OLED 역시 80% 이상의 의미있는 수준의 수율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도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의 성장성과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계획을 언급하며 LG와의 경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은 2013년 OLED TV를 내놨지만 수율이 낮고 생산단가가 높다는 이유 등으로 현재는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기용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AMOLED 디스플레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AMOLED 기술은 모바일기기 등 중소형에서 성장했지만 향후 중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시장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또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OLED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대형 OLED에 대한 연구는 내부적으로 계속 진행해왔다"며 "시기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자로 2013년 말 통합한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뿐 아니라 대형 OELD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OLED TV의 재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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