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정부가 국산 고속철도의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위원장과 면담을 나눴다.
SPAD는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등 육상 대중교통 업무를 관장하는 장관급 부서로, 올해 말 발주 예정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공동 발주기관중 한 곳이다.
해당 사업은 말레이시아 300km, 싱가포르 30km로 총 330km로 사업규모는 약 12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완공되면 하루 이용객은 4만9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화Eng, KRTC로 구성된 사전조사팀을 이미 현지에 파견했다. 오는 14일에는 타당성조사팀을 보내고, 국토부를 포함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기술연구원 등의 수주지원단은 19일 현지 설명회와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입국한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위원장은 우리나라 고속철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지난 1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서 호남고속철도를 체험했다. 2일 유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후 오후 말레이시아로 돌아간다.
국토부는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위원장에게 사업관리, 건설, 차량, 운영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우리나라의 철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알렸으며, 우리나라 고속철도의 경쟁력과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호남고속철도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간 200조원 이상 규모의 세계 철도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2일 우리나라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위원장과 면담을 나눴다. (자료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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