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홈 데뷔전' 다이노스, 한화에 혼쭐..8-12 패
2015-04-07 17:15:39 2015-04-07 17:15:53
◇7일 오후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다이노스(NC다이노스 퓨처스(2군)팀))과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의 경기에서 고양의 선발 투수로 나선 박명환이 '고양다이노스' 이름의 첫 홈경기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고양=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NC 다이노스 C팀(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고양시에서 첫 홈경기를 맞았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야구장 곳곳에 스며들었지만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벚꽃이 만개하고 있는 봄이지만 날씨는 을씨년스러웠다. 평일 오후 1시,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고양 다이노스 구장. 쌀쌀한 바람이 불어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다이노스가 고양에서 치르는 첫 홈경기에 40여 명의 관중들이 모여 1루 펜스 뒤쪽에 마련된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겼다.
 
(사진=이준혁 기자)
 
상대는 한화 이글스. '백전노장' 오른손 투수 박명환이 고양 첫 홈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하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박명환이 대량 실점했고 팀이 크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140km를 넘는 패스트볼을 던져 정면승부를 벌였지만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1회 2사후 박노민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박명환은 3회 4실점을 기록했다. 4회도 피안타와 폭투를 더해 실점한 박명환은 결국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했다. 이어 나온 김학성이 박명환의 승계주자를 홈에 허용해 박명환의 이날 실점은 10점으로 늘었다. 4회 2사까지 8피안타(2홈런) 3탈삼진 10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의 부진을 방망이가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회초 2점을 내준 고양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리드오프 김준환의 안타와 오정복의 2루타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윤대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 하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채 1회를 마쳤다. 이후 4회와 6회 한 점씩 뽑았다. 7회 4점을 얻고 추격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결국 고양은 한화에 8-12로 패해 1승 2패 2무를 기록했다. 고양 홈경기 첫 승은 다음기회로 미뤄졌다.
 
◇'고양다이노스'의 불펜.(사진=이준혁 기자)
 
한편 올해부터 안방을 고양시로 옮긴 NC 다이노스의 퓨처스팀 C팀의 목표는 1군 NC 다이노스 진입을 위한 단순 육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중요한 미션 중 하나다. 팀을 표기할 때도 '고양'을 넣는다. '고양본부'라고 불리는 조직이 NC 다이노스와 별개의 조직으로 움직인다. NC 관계자는 "광고 같은 사업도 고양 다이노스가 직접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양구장의 개보수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운드를 포함해 1루와 2루 등에는 마산구장에 있는 흙과 동일한 흙이 뿌려져 있다. 위 관계자는 "마산구장과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수입한 흙"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잔디도 들어내 마산구장과 동일한 환경으로 개보수했다. 1루쪽 불펜은 없애고 라커룸으로 확대, 변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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