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김용(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경쟁보다는 협력적인 관계를 갖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AIIB를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세계은행의 수장이 내놓은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김용 총재는 이날 국제전략연구소(CSIS) 연설을 통해 "세계은행의 70년 경험을 바탕으로 AIIB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용 총재는 "AIIB를 비롯한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 은행은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매우 큰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서 중국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글로벌 다자은행들이 동맹을 강화해 개발을 지원한다면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매년 인프라 건설에 1조달러 이상이 투자돼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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