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이 저신용·저소득 계층 5만명에게 연 10% 금리로 대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서울신보는 14일 중·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함께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신보 "서민 대출 지원 확대"
서울신보는 '서민 경제 보호막'·'창조경제 활력'·’시민 편의'·’시민 신뢰'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서울시 소기업·소상기업 4곳 중 1곳이 재단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은 현재 73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서울신보를 이용하는 곳은 15만명이다.
서울신보는 "많은 소기업·소상공인이 신용보증제도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와 협업을 강화해 지원대상을 발굴하는 등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보는 2018년까지 소기업·소상공인 18만명이 재단을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연체 등으로 재단 보증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신용관리, 부채관리 등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신보는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적어 저축은행·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발표했다.
2014년 기준 연 평균금리는 저축은행 28%, 대부업체 34.6%였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경제적 약자 5만명에게 서울신보는 연 10%의 햇살론과 5%의 맞춤형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축은행·대부업체 이용자가 햇살론을 갈아 탈 경우 업체당 연 216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에 실패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도 맞춤형 지원을 해 재기를 도울 방침이다. 2018년까지 예상되는 채무불이행자 4만명 중 25%(1만명)의 제기를 돕는 것이 목표다. 예비 창업자에게 컨설팅, 자금 지원을 해줘 창업 5년차 생존율을 2011년 기준 38%에서 2배(76%) 이상 높이는 계획도 제시했다.
MICE, 모바일 융합 등 서울 특화 미래유망산업 업체와 지식기반 기술창업기업에는 2018년까지 5000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서울신보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반 종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생업이 바쁜 사업장에는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금융회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경비 예산을 절감해 서울시 재정부담을 40% 이하로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SBA "창업 분위기 조성"
SBA는 종자 기금 1000억원과 정부 모태펀드 매칭을 통해 2025년까지 펀드 5000억원을 조성해 유망기업 1000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SBA측은 "펀드 이익금은 서울산업진흥기금에 재투입돼 다른 기업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장애인 기업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개발했지만 생산·마케팅 노하우가 없는 창업 초기 회사들을 위해서도 연구개발 자금 300억원, 생산과 양산 자금 1000억원을 지원·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컨설팅, 특허권리화, 판로개척, 보육센터 입주 등 진흥원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뽀로로' 같은 인기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SBA는 2018년 상암 IT콤플렉스에 전문기술지원센터를 차리고 민간자금 22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콘텐츠 200편 제작을 지원한다. SBA는 서울을 세계 5대 콘텐츠 마켓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창업기업의 36.5%가 카페, 음식점 등 '생계형'에 집중된 비정상적인 상황(선진국 생계형 창업 비율 평균 18.2%)을 개선하기 위해 벤처 등 혁신형 창업 지원은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 싱크홀 탐지기술, 아파트 층간소음 줄이기, 장애인 생활 모니터링 등 서울 도시문제 해결 기업 20곳에 2018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민경제의 접점에 있는 양 기관의 혁신약속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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