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이완구 공천, 서병수에게 부탁했다"
"선거사무소에서 한나절 있으면서 3천만원 줘"
2015-04-14 12:44:48 2015-04-14 12:44:48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故 성완종 전 경남그룹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재보궐 선거자금 3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과 함께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이 총리의 공천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이 14일 공개한 성 전 회장과의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부여청양)재보궐 선거 당시 선거사무소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3000만원을 줬다"며 "난 성심성의껏 했다. 그때도 내가 그 양반 공천해야 한다고 서병수 한테도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시기는 2013년 4월로 서 시장은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또 "나도 많이 거들고 이 양반은 앞으로 큰일 하실 분이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했다. 다 이렇게 인간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하고(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에 대해 강한 원망의 말도 했다. 그는 "개혁하고 사정한다고 하는데 사정대상이 누군지 모르겠다"며 "사정하겠다고 소리 지르고 있는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 사정대상 사실 1호"라고 토로했다.
 
이어 "뻔히 보면 아는 거고 너무 욕심이 많아요. 그 양반은, 자기욕심이. 너무 남들 이용을 나쁘게 많이 해요. 너무 이용을 많이 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이용을 해서 많이 사람을 죽이고 그러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다"며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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