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1분기 예상외 실적 호조세를 보인 LG데이콤이 오는 3분기 정도에 인터넷전화 부문의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또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뛰어든 KT의 전략에 대응하기보다 자체적인 영업전략에 따라 업계 1위 수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성기섭 LG데이콤 전무(CFO)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VOIP) BEP시점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마케팅 비용, 시장경쟁이 어떻게되느냐에 따라 시장변수가 많다"며, "지금 가입자 추세 등을 볼때 올해 3분기 말이 200만 달성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데이콤은 앞으로 VOIP 가입자 목표치가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BEP시점을 올 상반기로 예상했던 것을 올해 3분기 이후로 수정 제시, 성장세 둔화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로 통하는 통합KT의 VOIP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시장확대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며, 1위 사업자로써 통합KT에 대한 대응보다 자체 전략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LG데이콤은 '합병이 유력시되는' LG파워콤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인터넷전화, IPTV 등 번들 상품으로 누적가입자 140만5000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중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무는 "번들(묶음) 상품은 LG데이콤 쪽이 진정한 의미의 TPS(세가지결합상품)여서 가격메리트 등 경쟁력이 더 높아 (통합KT를) 크게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 측은 KT의 VOIP 진출 전략을 기존 집전화(PSTN) 지키기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며, KT가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오더라도 곧바로 응대하지 않고 1위 사업자로써 기존의 전략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또 파워콤과 합병 여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입자 정보 공유를 통해 기존 양사의 단독 상품 가입자를 번들 상품으로 유치하는 등 영업적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네트워크 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유지비용이 감소하는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데이콤은 2012년까지 5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마케팅 비용 등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가입자 유치비용은 1인당 7만~8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서비스해지율은 단독서비스 이용자가 1%, 번들 이용자가 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데이콤은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4327억원, 영업이익 714억원, 당기순이익 55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7.9%, 당기순이익은 53.2% 증가한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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