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본사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통합 관련 법정공방이 진행중인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 노조가 법원의 주문으로 오랜만에 대화를 재개했다.
다만 이번 대화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사는 통합논의와 대화 진행을 위한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지난 2월 법원이 합병절차를 잠정중단하라는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뒤 3개월 만이다.
이번 만남은 노사간 대화를 촉구했던 법원 명령에 대한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일 법원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를 상대로 낸 통합중단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심의를 진행하면서 오는 5월 15일까지 양측에 대화를 요구했다.
하나금융이 지난달 11일 통합중단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고, 다음달 15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법원이 어느 쪽이 대화 의미작 많은지를 참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노사 모두 대화에 적극 나설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측 관계자는 "법원이 노사 측이 충분한 협상을 가지라는 명령에서 마련됐다"며 "세부적인 논의보다는 앞으로 협상 일정 위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법원이 하나금융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일 경우 양측의 갈등은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양측 각각 4명으로 사측 대화단은 권태균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김재영 하나금융 상무와 함께 강대영 외환은행 HR본부장, 박병규 경영기획그룹 본부장으로 구성됐다.
노조 측에서는 김태훈 노조부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 김지성 전 노조위원장, 박상기 숭실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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