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달아오른 분양시장 열기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어 더욱 뜨거워 졌다. 분양물량이 늘면서 건설사들마다 미분양 단지에나 적용하던 각종 금융혜택을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 분양물량은 7만654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2만6772가구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인 3만4741가구의 배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마다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시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금융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미분양 단지에만 적용했던 금융혜택을 신규 분양 물량에도 적용하면서 한 명의 청약자라도 더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도금 대출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거나 이자를 나중에 낼 수 있도록 하고, 계약금을 절반씩 나눠 낼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등 초기 자본 부담 완화를 통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낮추고 있다.
지난 3일 분양한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계약금 정액제의 금융혜택을 제공했다. 이 단지는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4.15대 1로 마감되며 성공적인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
또
GS건설(006360)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공급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도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으며, 최고 66.7대 1, 평균 23.88대 1로 미사강변도시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다양한 요인이 주택구매에 영향을 끼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역시 분양가를 꼽는다"며 "이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에게 이벤트나 경품 보다는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전 세대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초기 금융부담을 낮췄다. 특히, 84㎡A타입의 경우 중도금이 1회차~4회차까지 무이자로 제공된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890만원대로 책정해 창원 도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16일~17일 순위 내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836가구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과 환기가 뛰어나다. 감계지구 내에서도 초입에 위치해 창원도심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현대건설(000720)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17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3.3㎡ 당 평균 분양가가 14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됐고,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초기부담을 낮춰줄 전망이다.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일반분양 521가구)로 구성된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를 합치면 4184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되며,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KB부동산신탁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4월에 분양하는 '레이크포레 수지'는 전 가구에 무상으로 중문을 설치해 주고, 중도금 60%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23㎡, 235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동의 1층은 필로티로 설계해 저층 가구의 개방감을 높였으며, 일부 가구에서는 광교호수공원, 태광CC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의정부 민락2지구 14, 15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892만원 수준이다.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1개월 뒤 계약금 잔금 납부)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였다.
한신공영은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분양하는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 단지에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시흥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지하 1층~지상 29층, 총 135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도 조성된다. 이 단지는 인천국제공항과 KTX 광명역이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수인선 월곶역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배곧신도시를 관통하는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 영동고속도로 월곶J.C가 인접해있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3.3㎡ 당 평균 분양가가 14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됐고, 중도금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초기부담을 낮춰줄 전망이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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