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뉴스토마토DB)
15일 차이신왕은 크릭 등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의 통계를 인용, 4월 상반기 상하이시 신규주택 거래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기존 주택 매매는 3월 하반기 대비 58% 늘었다.
베이징의 경우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말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매매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차이신왕은 이 같은 주택 매매 활성화는 이른바 '330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택 구매에 대한 자금 부담이 다소 줄어들며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는 1주택 보유자가 추가 주택을 구매할 때의 본인 지불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낮췄다. 다시 말해 추가 주택 매입 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을 40%에서 60%까지 늘려준 것이다. 이와 함께 거래세(영업양도세)가 면제되는 일반 주택 보유 기간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켜 줬다.
중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통계 반영이 늦은 온라인 체결 거래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 추세는 보다 명확해 질 것"이라며 "최근 동향에 관심을 갖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지금이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초기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