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사진)는 난민 문제를 다루는 정상회담에서 불법 이민을 유럽대륙을 좀먹는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EU 차원의 대책이 부족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리비아 해안 인근에서 난민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최대 70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터진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유럽은 다른 사안들을 처리할 때는 연대를 형성한다"며 "그러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난민 문제에 있어서는 연대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수의 구조 보트가 동원하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애초부터 난민선이 출발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렌치는 리비아를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난민의 90%가 바다를 통해 이탈리아로 넘어올 때 리비야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밀수꾼들이 리비아 정정불안을 틈타고 그곳을 유럽으로 향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국 정상들과 총리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난민선 침몰 사건을 끔찍한 일로 규정하고 가능한 한 빨리 특별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1500명에 달하는 난민이 유럽으로 넘어오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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