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상 가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 문제에 직접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20일 4·29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기재위가 작년 2월 KIC 사장 문제가 제기된 후 1년이 넘도록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면서 "이 문제는 여당 원내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재위는 과거 자신의 SNS 계정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및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야권 인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글을 게재한 안홍철 사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후 최소한의 상임위 일정만 소화하는 등 파행 운영을 거듭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안 사장의 자진사퇴 및 해임을 기재위 정상 운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희수 위원장이 "KIC의 위탁자금을 한국은행이 회수토록 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며 사실상 KIC 폐지론이 정치권에 대두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어제(19일)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도 안 사장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 하는 정부와 청와대를 강력 질타했다"고 밝히며 "야당에서도 기재위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재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22일 연말정산 후속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조세소위를 여는 등 4월 입법과제 처리를 위한 여야 논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당정청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제3차 정책조정협의회를 개최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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