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서울시민들이 공유경제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일 '공유서울 2기'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시작한 '공유서울 1기'에 대해 서울시는 '공유도시 기반을 만들고 생태계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기는 시민들이 공유경제를 통해 교통, 주거, 환경, 경제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에 나눔카 전용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나눔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 등 지정장소로 나가야 한다. 지정장소가 멀어 나눔카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많다.
만약 아파트 단지에 나눔카 공간이 생긴다면 아파트 주민들과 주변 주민들이 공유 경제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시범적으로 일부 아파트 단지에 나눔카 전용 주차장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부 자치구에서 진행중인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모두컴퍼니', 아이옷 공유사업 '키플' 등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린카, 쏘카 등 2013년 설립된 나눔카 회사들은 현재 회원수 40만명을 넘었다. ‘모두컴퍼니’는 7개 자치구에서 주차장 2000여면을 공유했고, 아이옷 공유사업 키플은 6개 자치구 230개 어린이집과 연계해 8만여 건의 아이옷을 공유했다. ‘피제이티옥’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 16곳에는 117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1기 공유기업들이 약 48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또 2기 정책을 통해 주민 생활비 120억원·시 예산 1조1800억원 절감, 일자리 1280개 창출, CO2 2만9800톤 감축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공유단체·기업 지원을 약 6배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2년부터 ‘공유서울 1기’ 정책으로 57개 공유단체·기업을 지원해왔다. 3년간 300곳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수시로 5곳 이상의 공유단체·기업을 지정해 공유 스타기업으로 맞춤 지원한다. 공유스타기업으로 지정되면 투자유치 지원, 맞춤형 컨설팅 실시, 클러스터 조성, 홍보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57개 공유기업 중 일부 기업들 매출액이 2년 만에 9배 이상 증가했다”며 "탄력 받기 시작한 공유 활동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지원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유경제가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전 기획관은 “공유기업의 매출 등을 조사한 결과 다른 창업 기업들과 비교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 인프라 등을 잘 만들면 성공 활률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규서울 2기 정책효과(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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