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부품 제작부터 무인기까지
항공우주사업, 1년새 매출 1.3%포인트 성장
최근 A330 네오 날개 구조물 독점 계약
2015-04-24 14:44:43 2015-04-24 14:44:43
대한항공(003490)이 여객·화물사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 확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로 구분되는 항공운송사업이 대부분인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해항공우주사업 분야의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던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부문은 6.5%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5% 늘었다. 반면 항공운송사업은 91.5%에서 90.2%로 줄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항공의 미래산업으로 민항기 부품 제작, 군용기 성능개량, 민항기 중정비 개조, 항공기 전자 부품 정비, 무인기개발 등을 아우르고 있다.
 
이는 최근 성적에서도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항공기 A330 네오(NEO)의 날개 구조물인 '샤크렛(sharklet)'을 독점 공급키로 계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 500MD 헬리콥터 생산을 시작으로 80년대 본격 민항기 부품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2004년부터는 보잉사의 B787 항공기의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B787 후방동체 구조물 등 6가지 주요 구조물 제작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는 B737MAX의 날개 부품(Winglet)도 수주한 바 있다.
 
또 지난 2009년 에어버스사의 항공기인 A320의 날개 구조물인 샤크렛을 독자 개발해 현재까지 2200개 이상 납품했으며, 2017년까지 총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A350 카고도어(Cargo Door) 제작사업도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군용기 창정비, 민항기 중정비·개조 등의 영업과 함께 무인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무인기는 지난 2012년 말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탐색개발 사업을 완료했으며, 후속 체계개발 사업에 들어가 내년이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래 무인기 시대에 필요한 플랫폼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5년가 성능개량 사업과 무인기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ayumygirl@etomato.com)
 
◇대한항공이 설계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참여하고 있는 B787 항공기의 후방 동체(AFTER BODY)가 제작이 완료된 후 엄격한 품질 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 대한항공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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