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24일 삼성생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동국제강의 페럼타워 매각은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조치로 매각대금은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5500억원 수준에서 이번에 42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도 하락하게 됐다. 올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부채비율(별도 기준)이 207% 수준까지 높아졌던 것에서 이번에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8% 포인트 이상 낮아져 19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펼쳐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499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으며, 올해 1월 1일부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해 재무적 유연성을 키웠다.
실제로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으로 동국제강의 규모는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2397억원(지난해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8조892억원으로 커졌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규모도 확대됐다. 기존의 연산 725만톤의 열연 사업과 함께 유니온스틸의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연산 285만톤의 표면처리강판 사업을 추가하면서 연산 1010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이 커졌다.
동국제강은 올해 페럼타워 매각 등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철강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수하동 동국제강 페럼타워ⓒNews1
최승근 기자(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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